100조 효과?..금융시장 안정될까
100조 효과?..금융시장 안정될까
  • 뉴시스
  • 승인 2020.03.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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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 전이지만 기대감 선반영
글로벌 경제지표 변수 남아 주의 필요
"美 고용지표·中 경제지표 주목해야"

 정부의 100조원 규모의 금융정책 발표 후 금융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급등했고, 채권가격도 이틀간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망은 엇갈린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결과이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에, 코스닥은 전날보다 25.28포인트(5.26%) 오른 505.68에 장을 마쳤다. 전날 8% 폭등에 이어 이날에도 급등세를 보인 덕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1700선과 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의 강세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정부는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안정 및 수급 개선이 주요 목적이며 자금 투입은 4월초부터 진행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증신안정펀드가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로 이뤄진 지수들을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종목 대다수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안정화의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매수세가 적어 거래가 얕아 주가의 낙폭을 키우는 부작용이 상당했는데, 이를 완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금융위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투신권에서 1조719억원 규모의 코스피 선물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이는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일부 긍정적으로 선회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 대한 금융정책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6.1bp 하락한 1.647%에 장을 마쳤다. 채권의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전날에도 1bp 하락한 바 있다. 정책 발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4조1000억원, 증권금융 대출 및 한은 RP 매입 7조원 등 총 31조원의 채권시장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정부의 금융안정 패키지는 신용 경색을 완화하고 시장금리의 안정을 견인할 것"이라며 "단기금리의 상승이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의 추가 확대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미 의회 경기부양법안 통과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다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법안의 의회 통과 시점이 단기 변곡점이 될 수 있고, 목요일에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주목해야 한다"며 "고용 충격은 소비 충격과 미국 경기침체라는 연결고리의 첫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3월31일과 4월1일 발표되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코로나19 진정 국면 진입 시 경제가 얼마나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인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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