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외화규제 완화 영향
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외화규제 완화 영향
  • 뉴시스
  • 승인 2020.03.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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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거래일 연속 내려가 1226원 출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극도로 치달았던 금융시장의 공포심리가 가라앉은 가운데 국내 외환당국의 잇따른 정책이 상승세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9.9원)보다 3.9원 내린 1226.0원에 출발했다.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간밤 미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25일(현지시간) 2.39% 상승했다. 전날(11.37%)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틀째 상승했지만 전날보다 1.15% 오르는데 그쳤다.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미 경기부양 패키지에 대한 백악관과 미 상원 지도부간 합의는 이뤄졌지만 표결로는 이어지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됐다. 다만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정부가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80%에서 70%로 3개월간 한시적으로 완화키로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통화스와프 체결로 관련 자금이 다음주 공급되고, 기재부가 5월까지 외환 LCR규제 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외환당국의 발빠른 대응은 외화자금 시장의 불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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