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12조 국고채 발행…2분기 PD 인수 여력 보강 조치
정부, 내달 12조 국고채 발행…2분기 PD 인수 여력 보강 조치
  • 뉴시스
  • 승인 2020.03.26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6월 발행분 한해 비경쟁 인수 한도율 확대 등 조치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중 11조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전문 딜러(PD, Primary Dealer) 등이 참여하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국고채 발행·유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고채 PD를 지정해 일정한 의무(인수, 매입·교환, 호가 조성, 유통, 정책 협조 등)와 권한(국고채 발행시장 참여, 비경쟁인수권한, 정부 여유자금 금융 지원 등)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는 7개 은행과 10개 증권사가 PD로 지정돼 있다.

입찰일 및 만기별 발행물량은 ▲3월31일 3년물 2조3500억원 ▲1일 30년물 2조9000억원 ▲7일 5년물 2조2000억원 ▲13일 50년물 7500억원 ▲14일 10년물 3조원 ▲21일 20년물 7000억원 등이다.

일반인은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비경쟁 인수 방식으로, 연물별 경쟁 입찰 당시의 최고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인수할 수 있다.

입찰 전날까지 국고채 PD를 통해 응찰서를 제출할 경우 50년물을 제외한 경쟁 입찰 발행 예정 금액의 20%인 2조2300억원 한도 내에서 우선 배정한다.

기재부는 2분기 중 국고채 PD의 인수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한시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4~6월 국고채 발행분에 한해 비경쟁 인수 한도율을 확대한다. 당초에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우수 PD 20%, 차상위 그룹 15%, 차차상위 그룹 10%, 기타 PD 5%를 부여했었다.

올해 2분기에는 우수 PD 25%, 차상위 그룹 20%, 차차상위 그룹 15%, 기타 PD 10%를 부여한다. 월별 실적에 따라 1~5위 그룹엔 10%포인트(p)를, 6~10위 그룹엔 5%p를 가산해준다.

비경쟁 인수 기간도 연장했다. 이 기간은 당초 경쟁입찰일(통상 월요일) 낮 12시~3시30분, 1~2영업일 오전 9시~오후 3시30분, 3영업일 오전 9시~낮 12시였다.

올해 2분기에는 1~2영업일과 함께 3영업일째에도 일괄 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적용하며 입찰일이 속한 주 금요일까지 같은 시간을 연장했다.

낙찰금리 결정 시 3·5년물은 최고낙찰금리부터 0.03%p, 10·20·30년물은 0.04%p로 차등을 뒀는데, 올해 4~6월 발행분에 대해선 전 연물에 대해 최고낙찰금리부터 0.05%p를 적용한다.

스트립 PD는 국고채 연물별 낙찰일 이후 3영업일에 스트립용 채권을 연물별로 1600억원(10·30년물은 2100억원) 범위 내에서 최대 200억원까지 인수할 수 있다. 스트립용 채권은 전월 평가 실적 순으로 순차 배정하며 배정받은 스트립 PD는 그 다음달 중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야 한다.

각 PD사는 1000억원의 10% 범위에서 10년물 입찰 당일과 익일에 물가연동국고채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 딜러가 신청한 총금액이 당월 물가연동국고채 발행 예정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각 전문 딜러가 신청한 금액에 비례해 10억원 단위로 배정한다. 일반인은 100억원 범위 내에서 10년물 입찰일 다음날까지 PD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국고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국고채 교환도 1차례 예정돼 있다. 물가채 경과 종목과 10년물 지표 종목 간 교환이 10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한편 기재부가 이번달 중 발행한 국고채 규모는 총 15조300억원이다. 물가채 없이 명목채만 발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