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관의 모든 부분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 크론병
소화관의 모든 부분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 크론병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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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은 15~30세 가장 많이 발생하며 때로는 가족력을 보인다. 크론병은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여 일생 동안 건강을 악화시키면서 장기간 지속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서든 발생하여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킨다. 그 중에서 특히 잘 발생하는 곳은 소장의 마지막 부분인 회장과 대장이다.

 

소화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크론병은 비교적 흔하지 않은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 질환에 걸린 사람 10명 중 1명은 여러 명의 친척이 크론병이나다른 염증성 질환을 앓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흡연자에서 발병 비율이 세 배 높은 것으로 보아 흡연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크론병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설사, 복통, 발열, 체중 감소와 전반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느낌이 온다. 만약 대장에서 발병한 경우, 때때로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직장 출혈이 나타난다. 

크론병이 의심되면 장관에 대한 관찰과 병이 발생한 부위에 대한 조직검사를 위해 대장 내시경을 시행한다. 소장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소장 관장검사로 알려진 조영술을 하게 된다. 빈혈이 있는지, 그리고 장의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하기도하고 담석이나 신장결석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영상검사를 한다.

가벼운 증세는 지사제와 진통제로 치료한다. 급성일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지만 증상이 가라앉으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용량을 낮춘다. 환자의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를 하면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

일단 스테로이드제의 용량을 줄이고 나면 재발을 막기 위해서 경구 설파살라진이나 메살자린을 사용한다. 또한 아자티오프린 같은 면역억제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할 때는 정맥주사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은 병든 장 부분을 제거하고 건강한 장끼리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에 남은 장에서 또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은 꼭 필요할 때만 시행한다. 

크론병은 재발하는 병이다. 환자 대부분이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하지만 10명 중 7명은 결국 수술을 받게 된다. 합병증과 반복되는 수술로 종종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은 대장직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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