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정부 코로나 대응 잘못됐다 평가
의사들, 정부 코로나 대응 잘못됐다 평가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3.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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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설문 조사 결과 의사 10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3월20일부터 24일까지 '닥터 서베이'를 통해 진행한 '코로나19'사태 관련 회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전국 의사회원 전체 1589명이 참여했으며, 서울이 33.9% 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4% 277명, 대구 8.3% 131명, 부산 8.2% 130명 순이었다. 

의협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대응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39.1% 621명은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는 대답도 29.8% 473명이 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지역 의사들은 83.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국에서 80%를 넘긴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반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16.6% 264명에 불과했으며, '매우 잘 대응했다'는 의견은 6.1% 97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 경유자 입국 전면 제한'의 경우 응답자의 84.1% 1337명이 '사태 초기에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했다'고 응답했다. 

의협의 대응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했다'와 '매우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4.6% 706명과 17.9% 284명으로 집계됐다. 또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협회가 제시한 권고문과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선도적이고 전문가적 대응이 어느 정도 부각됐다'는 의견에 45.4% 721명이 답했으며, '선도적이고 전문가적 대응이 크게 부각됐다'는 의견이 19.1% 304명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회원들의 연령대는 20~30대가 13.9%(221명), 40대 36.2%(575명), 50대 33.3%(529명), 60대 이상 16.6%(264명)의 분포를 보였으며, 전문과별로는 내과 23.2%, 소아청소년과 10.8%, 가정의학과 10.2%, 이비인후과 6.0% 등이 참여했다. 

근무 형태는 개원의 53.1% 844명, 봉직의 30.6% 486명, 대학교수 10.5% 167명, 기타 3.2% 51명, 공보의/군의관/공직의 1.3% 21명, 전공의 1.3% 20명 순으로 조사됐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대응에 있어 회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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