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롱라이 SSP 대표 "블록체인과 IoT 결합…中블록체인계의 샤오미"
퀀롱라이 SSP 대표 "블록체인과 IoT 결합…中블록체인계의 샤오미"
  • 뉴시스
  • 승인 2018.09.10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을 다양한 IoT기기와 연결…데이터 제공자에 SSP토큰 보상
"예전엔 데이터가 공짜…지금은 데이터도 자산"
"SSP는 실체 없는 '에어 코인' 아닌 실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10여 제조업체와 제휴…"온라인서 IoT 제품 10만개 넘게 팔려"
"한국 블록체인 산업 발전…SSP 한국 진출 중점 추진"
지난달 23일 중국 선전에서 만난 퀀롱라이(Quanrong Lai) '스마트쉐어 프로토콜(SSP)' CEO.
지난달 23일 중국 선전에서 만난 퀀롱라이(Quanrong Lai) '스마트쉐어 프로토콜(SSP)' CEO.

 "블록체인을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연결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것이 목표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실물경제와 연결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을 일으키며 더이상 암호화폐가 '가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중국 선전에서 만난 퀀롱라이(Quanrong Lai) '스마트쉐어 프로토콜(SSP)' CEO는 "블록체인이 나오기 전엔 모든 데이터가 공짜였다"며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의료,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고, 데이터 제공자에겐 토큰으로 보상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SP는 탈중앙화 구조를 활용해 공유 가치를 생성하고 IoT 단말기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공유 경제 생태계의 발전을 지향한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얻으려면 그래픽 카드를 구매해 채굴(Mining, 마이닝)을 해야 한다. 반면 SSP는 사용자들이 IoT 기기를 구매해 이용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면 획득할 수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34세인 퀀롱라이 CEO는 "지난해 처음 회사를 만들 당시엔 스마트 하드웨어 제조사로 시작했다"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다양한 IoT 기기들을 만들다가 올해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SP에 대해 "중국 블록체인계의 샤오미"라고 소개했다. 

 이어 "SSP도 샤오미처럼 여러 IoT 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한다. 하지만 SSP가 샤오미와 다른 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토큰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경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더 우세하다"고 자신했다. 

 SSP는 중국 CCTV 인기 캐릭터 '양스덩덩'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만든 교육용 AI로봇을 판매 중이다. 아이들은 이 로봇과 대화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자주 보는 동영상을 추천하고 그에 상응하는 SSP토큰을 준다. 
 
 퀀롱라이 CEO는 "지난해 처음 회사를 만들 당시엔 스마트 하드웨어 제조사로 시작했다"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다양한 IoT 기기들을 만들다가 올해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판매하는 로봇은 이미 빅데이터로 형성된 하나의 물체다. 대화를 하게 되면서 더 총명해지고 많은 데이터를 얻게 된다.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어떤 걸 많은 주제로 이야기했는지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엔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 가치를 몰랐기 때문에 데이터를 공짜로 줬다. 하지만 우리는 데이터도 자산이라고 생각해서 토큰으로 돌려드리고자 사업을 시작했다"며 "데이터가 AI, IoT 블록체인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것이 나온 것이다. IoT 기기로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하고, 이걸 블록체인으로 사람들에게 데이터 제공 대가를 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특히 "SSP는 실체가 없는 '에어 코인'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이미 스마트기기, 로봇 등과 연결해서 상용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회사는 제품(스마트기기)을 만들고 있고, 그 제품으로 인한 매출이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환경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SSP는 올해 1월 'Mau Huan Health'라는 스마트 헬스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마트쉐어 생테계에 스마트 헬스 상품을 도입했습니다. 올해 말 기준 10여개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상에서 IoT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SP에서 판매중인 교육용 AI로봇이 제작되는 과정.
SSP에서 판매중인 교육용 AI로봇이 제작되는 과정.

퀀롱라이 CEO는 "10여개 브랜드와 합작을 하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스마트기기를 10만개 넘게 판매했다"며 "현재 수면의 질을 체크하는 IoT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출시되면 최소 20만개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이 IoT 기기는 사람이 잠에 깊게 들었는지 짧게 들었는지, 자는 과정서 호흡을 멈추진 않았는지 모든 것을 체크한다. 만약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 결과가 좋지 않다면 수면관리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와 연결해 주거나,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사 입장에선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관리 업체, 제약회사, 식품회사, 보건회사와 계약해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다. 우리와 계약을 맺은 회사는 이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P의 프리세일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총 발행량 100억개 중 프리세일로 25억개가 판매됐다. SSP 공동 설립자 퀀롱라이 CEO를 비롯해 프랭크 첸(Frank Chen), 리앙 양(Liang Yang) 3명 모두 중국 출신이지만, 정부가 ICO(암호화폐 공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폴 펀드회사를 통해 프리세일이 진행됐다. 

 퀀롱라이 CEO는 "중국에서 ICO는 금지지만 암호화폐를 팔고 사는 건 금지가 아니다. 어차피 전 세계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보다 자유롭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암호화폐가 없는 블록체인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라며 "텐센트나 알리바바도 이미 블록체인에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들도 현재까진 암호화폐가 없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중국 정부가 124개 해외 암호화폐 거래플랫폼의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이미 베네수엘라에 이어 러시아도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퀀롱라이 CEO는 "지금까지 정부는 암호화폐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만약 정부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하더라도 우리 회사는 하드웨어랑 연관된 암호화폐기 때문에 국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와는 다를 것이다. 향후 정부가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면 SSP를 찾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SSP는 현재 후오비를 비롯해 9곳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상장돼 있다. 

 퀀롱라이 CEO는 "한국은 블록체인 산업과 암호화폐 시장이 잘 발전하고 있다"며 "SSP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진출을 노리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