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에 생기는 악성 종양
쓸개에 생기는 악성 종양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4.01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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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 담낭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양보다 발병율이 낮은 암이나 점차 늘어가는 암 가운데 하나다. 

서양 사람들의 담낭암은 담석으로 인한 당낭염이 담낭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담낭암 환자들에게서는 서양 사람들보다 담석이 덜 발견되고 대신 세균이나 기생충으로

 

인한 염증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만성 담낭염과 간흡충 등이 담낭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담낭암을 조기에 진단하기는 여렵다. 오히려 담석을 진단한 뒤에 그것을 수술하다가 쓸개에 있는 암조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 만성 담낭염, 담관염 등에 따르는 증상, 즉 오른쪽 윗배가 거북하거나 아프고 황달이 올 수 있고, 구역질, 구토, 열, 오한 등이 있을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윗배에 걸쳐 통증이 생기는데, 이 복통은 무딘 아픔이 특징이고, 이리저리 옮기면서 아픈 듯한 담석의 심한 아픔과는 다르다. 그 외 식욕부진, 전신 권태감 등 소화기의 암에 특유한 증세도 출현한다. 또 암의 말기 증상인 몸무게 감소와 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면서 생기는 이차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담낭암은 빨리 발견하면 수술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늦게 진단되기 때문에 수술 하기가 쉽지 않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도 효과가 썩 좋지는 않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로써 암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적 치료가 힘든 경우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서 또는 수술 후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적 완전 절제가 된 경우, 국소 재발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담낭암이 담관을 침범하여 폐쇄성 황달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즙이 내려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수술을 통하여 담관과 장을 연결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이나 방사선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비수술적으로 담관의 배액이 가능해 졌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으로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심리적 안정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규칙적이고 균형을 이룬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오심, 구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억지로 먹거나 마시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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