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 치료 수술요법과 스텐트시술 차이없다
심장혈관 치료 수술요법과 스텐트시술 차이없다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4.0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좌주간부질환 환자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예후를 10년간 장기 비교한 결과, 심뇌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사망률에서 두 치료군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심장혈관인 좌주간부 치료에 수술요법과 스텐트시술의 결과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교수팀은 좌주간부 질환자 1454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수술과 스텐트시술의 결과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심장의 관상동맥 가운데 좌측관상동맥의 시작 부분인 좌주간부에 병변이 생기면 심장 근육에 혈액이 광범위하게 공급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스텐트시술군과 수술치료군으로 각 300명씩 무작위 배정했다. 이들의 시술 당시 나이는 평균 62.3세이고 약 77%가 남성이었다. 좌주간부 스텐트 시술 효과와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 시술자의 주관적인 선택과 기준은 배제했다. 

10년 추적한 결과, 시술 및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군 18.2%, 수술치료군 17.5%로 별차이가 없었다. 고령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각각 14.5%와 13.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 박덕우 교수는 "좌주간부질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한 논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심장 전문의들의 가장 큰 이슈였다"며,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재입증했으며 환자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으로 인해 개흉수술이 위험한 경우에는 스텐트 시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지난 2011년 국제학술지 NEJM에 발표한 좌주간부질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비교의 10년 장기추적연구로, 당시에는 2년간의 추적 결과를 분석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환자군을 10년간 추적했다. 환자의 예후를 가장 오랜 기간 관찰한 최초의 연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