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손 터는 외인, 3월에만 13조 매도
코스피 손 터는 외인, 3월에만 13조 매도
  • 뉴시스
  • 승인 2020.04.01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연속 매도…하루만 순매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17.12)보다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4.4원)보다 7.0원 내린 1217.4원, 코스닥은 4.97% 오른 569.07에 장을 마감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17.12)보다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4.4원)보다 7.0원 내린 1217.4원, 코스닥은 4.97% 오른 569.07에 장을 마감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3월 한달에만 13조원 가량의 매물을 내던진 외국인들이 1분기 셀트리온을 포함한 바이오주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1월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총 15조564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3월 한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3조원 가까이 팔면서 이탈 행렬을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은 12조5547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매도세다. 이전까지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매도가 있었던 달은 2007년 8월로 8조7036억원의 매도세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있었던 2008년 10월에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4조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의 상승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MSCI EM 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0.74% 상승했고,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7.5%의 폭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열린 25일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3261억8680만원 순매도세가 나왔다.

신흥국 지수가 반등세를 보였음에도 이같은 투자가 나온 것은 여전히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짙어지고 있음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를 보인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이 한달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200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4일 1533억5237만원을 순매수한 이후 지속 순매도해 19일 연속 팔아치웠다.

퀀트담당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지수가 강하게 급등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가 여전했다"면서 "자세히 살펴보면 에쿼티(지분) 쪽에서 신흥국은 쳐다도 보지 않겠다는 의미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흥국 대장주인 국내에 대한 투심이 얕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1분기 동안 삼성전자(6조6126억원), SK하이닉스(1조2929억원), 삼성전자우(1조1986억원), 현대차(8643억원) 등을 우량주를 집중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 기업 주식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17.12)보다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4.4원)보다 7.0원 내린 1217.4원, 코스닥은 4.97% 오른 569.07에 장을 마감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31.  photo1006@newsis.com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17.12)보다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4.4원)보다 7.0원 내린 1217.4원, 코스닥은 4.97% 오른 569.07에 장을 마감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을 3820억원 어치를 사들여 삼성전기(3117억원)과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2098억원)을 제치고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월2일 18만원에서 전날 22만9000원으로 38.8%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이달 중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일정을 앞당겨, 이르면 오는 7월 말 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1522억원 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36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330억원), 젬백스(266억원), 탈콘RF제약(251억원) 등 제약·바이오주식을 담았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3월 한달 간 외국인 시가총액 대비 10% 이상을 매수 한 업종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하는데,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높았다"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비어있는 기업에 대한 수요 역시 존재할 것이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대비 10% 이상 매도한 기업 역시 향 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앞두고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