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으로 인한 주식 유발성 우울증
주가 폭락으로 인한 주식 유발성 우울증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4.02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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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너무 심하게 폭락해서 도저히 손절을 못한다. 현재와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 전체가 커뮤니티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종일 주식창을 보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무기력감과 우울감, 짜증을 보인다. 현재 같은 주식 폭락장에서 투자자들은 예기불안과 두려움, 내일은 얼마나 또 떨어질까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공황증세까지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식창에 모든 주의력과 에너지를 빼앗겨서 일상의 균형이 망가져 버리는 것이다. 

이럴 때 만연하는 것이 과도한 공포로 인한 파국적 사고이다. 과도한 망상이나 일반화, 흑백논리 등의 인지적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 현재의 세계적 경제위기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모든 선진국 또한 마찬가지다. 전 세계의 실물 경제는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모든 나라가 한꺼번에 망하지 않는 이상, 6개월 정도 기다리면 결국 이 사태는 정상화될 것이다. 

지금 경제대공황이 계속될 거다. 대한민국이 망한다.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은 운석이 떨어져서 지구가 망할 것이라는 것만큼 근거가 부족한 갱각이다. 투기와 욕심, 공포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의식주부터 다시 챙길 필요가 있다. 

입맛이 전혀 없겠지만 밥을 먹어야 한다. 내일은 또 얼마나 떨어질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오겠지만 잠을 청해야 한다. 탄수화물 보충과 숙면을 통해 새로토닌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우리는 더 불안해지고 포도당이 떨어지면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즉 섭식과 수면이 무너지면 우리는 또 투자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손절이나 물타기 등 모든 주식과 관련된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망가졌던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 명상 요가 등으로 몸을 조금이나마 추스르고,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부담스럽다면 집 안에서 플랭크, 스트레칭을 최소한이라도 시작하여 무기력해진 뇌를 다시 환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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