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타결 언급에 '김칫국 마신다' 비꼰 주한미군 사령관
방위비 타결 언급에 '김칫국 마신다' 비꼰 주한미군 사령관
  • 뉴시스
  • 승인 2020.04.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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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마시다' 인용하고 한영 사전 리트윗
주한미군 사령관 트윗.
주한미군 사령관 트윗.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청와대와 우리 정부를 향해 '김칫국 마시다'라는 비꼬는 듯한 표현을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는 것이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며 "영어와 한국어에 비슷한 표현이 있으면 내 통역관이 더 쉽게 일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김칫국 마시다'를 영어로 설명하는 한영 사전 내용을 리트윗했다.

이 같은 발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위터에는 '문재인이 김칫국을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을 조롱하는 건가' '세상에는 좋은 말들이 많고 당신은 그걸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인들을 화나게 하지 마시오' 등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 발언은 우리 청와대와 외교부가 방위비 협상이 막바지라 곧 타결될 것이라 발표한 후에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강경화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직접 대화에도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입장과는 달리 방위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알린 데 대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우회적으로 비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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