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전 세계 경제, 코로나19로 제2의 대공황 위기"
中인민은행 "전 세계 경제, 코로나19로 제2의 대공황 위기"
  • 뉴시스
  • 승인 2020.04.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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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상황 계속될 경우 대공황 가능성 배제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전 세계 경제가 제2의 대공황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주쥔 국제 부문 책임자는 최근 "만약 코로나19 확산사태가 계속 통제불능 상황이 될 경우 '대공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며 "금융위기 폭발에 의한 실물경제의 악화"를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지원책이 과연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있는지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즉, 시장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또 선진국들의 대규모 경제지원 정책이 주식시장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감춰진 리스크들이 글로벌 금융시스템 내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선진국 주식시장들이 지난 수년간 상승세를 기록한 탓이 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만약 주식시장이 코로나 19 충격으로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면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고, 다른 자산부문들로까지 타격이 전염될 수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세기 초반 대공황을 능가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 마크 잔디는 5일 코로나 19 사태가 미국에서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약 75%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많은 국가들이 여름 이전에 다시 국경을 열게 될 경우 미국 2분기 GDP가 연율로 약 30%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29~1933년 대공황 때 미국의 연간 경제생산량은 26%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7년 말~2008년 중반에 분기 감소폭은 약 4%를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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