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경계를 파괴하여 발병하는 다발성 경화증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경계를 파괴하여 발병하는 다발성 경화증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4.07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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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경화증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몸의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의 신경계를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뇌와 척수의 탈수조성 질환으로 근력 약화와 감각 장애를 일으킨다. 

다발성 경화증은 젊은 성인에게 생기는 신경계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뇌와 척수 신경의 손상으로 감각, 운동, 체기능, 균형 등에 걸쳐 다양한 장애를 일으킨다.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르고 그 정도도 개인별로 다르다. 대부분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그 사이 상당 기간 별 증상없는 시기가 있다. 

가까운 친척 중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으면 이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이 병은 북반구에서 더 흔해서 환경 인자가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별로는 여자에게 더 흔하고 성년 초기에서 중년 사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는 수초로 싸여 있는데, 다발성 경화증이란 바로 이 수초가 파괴되는 것이다. 이것을 '탈수초'라고 한다. 수초가 파괴되면 신경의 전기신호가 장상적으로 전달될 수 없다. 처음에는 손상이 한 곳의 신경에만 국한 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곳에도 침범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이 병에 감수성 있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앓게 되는 바이러스 감염 같은 외부 인자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하면 시력장애가 나타나며, 신체 어느 부위든 감각 저하 혹은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쉽게 피로해지고, 팔이나 다리가 약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균형을 잡기 어려워 불안하게 걷는다. 말이 어눌해진다. 스트레스와 더운 환경이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다. 

 

근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나중에 고통스런 근육경련도 발생한다. 척수 손상으로 인해 요실금이 생기기도 하고 남자는 발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수의 신경세포를 싸고 있는 수초가 점점 더 손상되면서 부분 마비가 오고 결국은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다.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원인 치료는 없지만 악화-완화형 다발성 경화증인 경우엔 인터페론 베타가 완화 기간을 늘리고 악화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하여 악화 기간을 줄이기도 한다. 

다발성 경화증의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해서는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근육 경련은 근이완제로 줄일 수 있다. 요실금도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발기부전 문제는 비아그라 같은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는 각각 운동과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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