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초라해?'...이해찬 막말발언에 뿔난 부산 시민들
'부산이 초라해?'...이해찬 막말발언에 뿔난 부산 시민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4.0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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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9일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 발언에 부산시민들이 분노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다.

이 대표는 6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처가가 부산이다.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부산초라발언은 부산 경부선 철도 지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나왔지만 지역 폄하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소속 후보 및 선거 관계자들에게 말실수자제를 당부하기도 해서 자신의 말실수 논란은 더욱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30대 강 모씨는 "지지하는 당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서 뉴스를 거의 다 찾아보았다. '공공기관 이전' 약속과 코로나19 대책을 제시한 그것까지는 좋았지만, 부산을 초라하다고 표현한 것에는 불만이 있다""평소 부산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은연중에 드러난 그것으로 생각해 실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지혜(35세 여) 씨는 "안 그래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부산에 교통체증을 더한 것은 이번 부산시장의 BRT 추진이 큰 몫을 한 거 아닌가""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아이들과 집안에 갇혀 있는 것도 답답한데 속도 답답한 소리를 하니 복장이 터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사상구에 거주하는 박 모(38세 여) 씨도 "부산을 알긴 하시는지 모르겠다. 처가가 부산이라고 하면서 초라하다는 단어를 쓰는 건 부산사람들의 표는 필요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경부선 철도는 부산을 갈라놨기 때문에 제가 당에 명운 걸고 반드시 부산대개조 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구포역에서 부산진지역까지 철도를 지하화하는 방법은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부지를 거둬내면 그 위에 여러 가지 문화시설, 공연시설, 공원, 주거복합시설, 상업시설 얼마든지 많이 해서 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다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토해서 민주당 정부에서 실현하겠다고 다시 한번 부산시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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