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EBS 강의'에 학부모들 "이게 최선" vs "집중 어렵다"
초등 저학년 'EBS 강의'에 학부모들 "이게 최선" vs "집중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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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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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대구의 한 가정에서 초등학생이 인터넷으로 교육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교육 콘텐츠를 TV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교육부 발표 이후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 자녀가 보다 편한 방법으로 집에서 학습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안도감을 나타내는 학부모도 있지만, 하루에도 몇 시간씩 TV 화면만 바라보게 된 자녀의 학습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5일 오는 20일 '온라인 개학'을 맞는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온라인 접속 없이 케이블·지상파 채널을 통해 EBS의 교육 콘텐츠를 TV로 시청하는 것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어·수학 등 교과 외에도 '미술 탐험대' '와글와글 미술관' '야옹 클래식' '소프트웨어야 놀자' 등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프로그램까지 방송해 학습 공백을 막겠다고 했다. 학생 평가와 출석 확인, 학생생활기록부 기록 등과 관련해서도 교사와 학부모가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학급방 댓글 등으로 소통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 주까지만 해도 '줌(Zoom)'을 비롯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사가 미리 준비한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받았던 학부모들은 인터넷 공간을 통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학부모 카페들에는 "개학의 의미가 없다… 선생님·친구들 얼굴 보고 인사라도 할 줄 알았는데"(소신**) "4교시 내내 TV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건가… 걱정이 점점 늘어간다"(쥬니*) "집중하기 힘들긴 하겠다"(초등***)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주로 TV를 통한 일방향 원격수업이 수업 집중력을 흐리고, 담임 교사와의 소통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는 내용이었다.

EBS를 통한 원격수업을 반기는 목소리도 다수 나온다. "저학년의 경우 이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곰돌***) "가상수업을 한다고 해서 노트북을 사줘야 하나 고민했는데 EBS 수업을 한다니 괜찮을 것 같다"(샌드***) 등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구일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4)씨는 "아이가 어려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하면 옆에서 붙어 있을 작정이었는데 EBS로 진행한다니 다행이다"면서도 "담임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과 화상으로 인사하고 얘기 나눌 시간이 잠시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송모 교사는 "선생님들 가운데 자율적으로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학생들과 상담하는 분들은 계신다"면서도 "화상을 통한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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