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5거래일 연속 매도세…역대 3번째 최장기록
외인 25거래일 연속 매도세…역대 3번째 최장기록
  • 뉴시스
  • 승인 2020.04.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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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4일 연속 매도우위…8일도 매도세
25일 순매도 기간동안 삼성전자 4조7331억원 어치 팔아치워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25일 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역대 3번째 매도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인들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989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외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77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5일 연속 매도는 역대 3번째 최장 기간이며 기간대비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외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보이며 8조9834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워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미국과 중국 증시 불안이 동시에 나타난 가중된 2015년 8월5일부터 9월15일까지다. 이때 외인들은 29거래일 동안 5조5431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외인들이 연속 순매도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삼성전자로 4조7331억원 어치의 주식을 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현대차 8273억원, SK하이닉스 7715억원 등이다.

외인 매도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우 6126억원, 삼성SDI 4395억원, LG화학 4266억원, SK이노베이션 3715억원, 카카오 3715억원, LG생활건강 2908억원, 현대모비스 2402억원, 엔씨소프트 2320억원 등이다.

외국인들이 연속 순매도 기간동안 국내 주식을 모두 내다팔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사들인 종목의 규모는 매도 규모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란 것으로 분석된다.

외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셀트리온 2187억원, 한진칼 1155억원, 넷마블 888억원, 삼성물산 437억원, LG디스플레이 36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40억원, 한온시스템 190억원, 부광약품 185억원, 파미셀 154억원, NH투자증권 133억원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확산됨에 따라 자금 확보 차원에서 외인들의 매도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증시 이탈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에서 진정되고 글로벌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야 외국인 순매도 행보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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