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겨냥한 포퓰리즘이냐"...부산진구청 무상배부 마스크 품질 논란
"선거 겨냥한 포퓰리즘이냐"...부산진구청 무상배부 마스크 품질 논란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4.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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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이 무상 배부한 수입 마스크 품질에 논란이 생겼다.

부산진구청 의회 최문돌 부의장 등 구의원 8명은 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이 무상 배부한 마스크 품질과 구매과정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구의원들은 "구청이 마스크 구매 업체를 한 차례 바꾼 데다 계약 업체와도 두 차례 계약 내용을 변경하는 등 구매과정에 문제점이 있고 공적 마스크보다 품질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청은 최근 마스크 72만 장을 36만 구민에게 1인당 2장씩 배부했다.

부산진구청 구의원들은 "부산진구청이 계약한 마스크 가격은 1장당 1,980원으로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특히 100만 장 가운데 48만 장은 품질이 낮은 외산 N95로 바뀌었다. 마스크 구매과정에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정일현(34세 남) 씨는 "중국산 마스크를 받아서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개봉했을 때 화학 처리한 냄새가 역하게 많이 나서 솔직히 이런 걸 왜 주는지 의문스럽다"고 토로했다.

최 모 씨도 "얼마 전 중국의 마스크 공장 내부에 먼지가 가득하고 엉망이라는 기사를 봤다. 그런데도 부산진구는 중국 마스크를 구민에게 지급했다""선거를 앞둔 표퓰리즘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마스크를 받고 집에 와서 버렸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계약 당시 마스크 구매 자체가 쉽지 않았던데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관련 정책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국산과 유사한 품질의 수입품으로 바뀐 것일 뿐 결코 낮은 품질의 제품이 아니다""마스크 품질 검증은 수입요건 확인을 거쳐 안심하고 써도 된다. 품질을 다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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