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역대 3번째 최장 기록인 2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823.60)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5포인트(0.43%) 내린 1815.75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 1%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막바지 반락해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 증가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코로나 피해 기업들 중 일부가 강세를 보였다"며 "개별 종목의 변화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는 종목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날 기관은 2840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외국인은 1394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들은 457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25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역대 3번째 최장기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62%)가 가장 크게 상승했고, 통신업(1.20%), 비금속광물(0.80%), 건설업(0.64%), 화학(0.50%), 섬유의복(0.33%), 유통업(0.23%), 보험(0.17%), 의료정밀(0.07%) 등도 올랐다.
반면 글로벌 신평사가 국내 증권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권(-2.41%) 업종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운수창고(-1.89%), 전기전자(-1.62%), 은행(-1.40%), 금융업(-1.23%), 기계(-1.17%), 의약품(-0.98%), 서비스업(-0.90%)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삼성SDI(2.04%)와 LG화학(1.29%)만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은 2%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1.5% 내렸다. 네이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1% 가량 내렸고, 현대차와 LG생활건강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06.90)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07.37에 마감했다. 0.4% 하락한 604.46에 출발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 홀로 순매수해 증시를 방어했다. 개인이 16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015억원, 기관은 366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내 시총 10개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했다. 씨젠(7.89%)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케이엠더블유(3.25%), SK머티리얼즈(2.90%)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4.20%), 셀트리온헬스케어(-2.79%), 펄어비스(-2.35%), 헬릭스미스(-3.12%), 에이치엘비(-1.60%) 등은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