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내부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 감염성심내막염
심장의 내부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 감염성심내막염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4.10 0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장의 내피층에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일어나는 병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 감염성심내막염이다. 대부분 판막에 염증이 생기지만 일부에서는 심실중격결손증 부위나 심벽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가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서 심장내막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혈액 중에 떠돌아 다니는 세균들은 이런 상처부위에 잘 모이게 되고 여기서 다시 염증을 일으킨다. 

정상적으로 우리몸에 여러 가지 방어막에 의해서 균이 혈액 중에 떠돌아다니지 않지만, 외상을 받아서 상처가 생기거나, 병원에서 하는 치료나 검사시에 피부나 점막에 있는 세균들이 혈액으로 유입될 수 있다.

면역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특히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리기 쉽다. 정맥 주입 약제를 남용하는 경우에도 미생물이 혈류 내로 통과하여 심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감염성 심내막염에 잘 걸린다. 주사바늘을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쓰는 것 역시 감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만성 심내막염의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으로 피로감을 많이 느끼며 열이 나고 밤에 땀을 많이 흘린다. 관절 통증이 나타나며 체중이 감소한다. 감염된 물질이 떨어져나가면 혈관을 막아버리고, 이로 인해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만성 감염성 심내막염은 종종 심장 손상과는 전혀 연관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심장 잡음 형태가 변하거나 새로운 심장 잡음이 들리면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판막의 표면에서 감염된 물질을 찾아내고 심장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려면 심장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감염 원인균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렸다면, 보통 6주 정도 정맥 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완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한다. 치료를 하면 5명당 4명꼴로 효과가 나타난다. 판막이 심하게 손상되었거나 약물치료가 실패하면 심장판막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에 의해 심장판막에 심한 손상이 생겨 폐쇄 부전증이나 심부전 증상이 심해질 경우, 또는 약물 치료가 실패한 경우나 우종에 의해 반복적인 혈전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심장판막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