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변화 심하면 치매위험 높아진다
혈압 변화 심하면 치매위험 높아진다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4.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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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변화가 심한 사람일수옥 치매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횰압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유정은·삼성서울병원 김동욱·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2005년~2012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로 혈압 변동치와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이완기 및 수축기 혈압 변동성 정도에 따라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치매 위험도를 측정했다.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성인남녀 7백 84만여명, 이들을 이완기와 수축기 혈압 모두 변동성이 심한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은 18%까지 증가했다. 형태 별로 알츠하이머 치매 17%, 혈관성 치매는 최대 2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혈압 변동성이 크면 뇌혈류의 감소 및 뇌의 허혈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말로이드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혈류역학적 불안정성도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혈관 내피 기능장애 등을 유발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는 "국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인구 집단의 혈압 변동성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고령 등 치매 고위험군의 경우 안정적인 혈압 유지가 필요하고, 고혈압이 동반됐다면 혈압 변동성을 낯추는 약제 선택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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