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두번 회담으로 북핵 문제 해결 못해"
시진핑 "한두번 회담으로 북핵 문제 해결 못해"
  • 뉴시스
  • 승인 2018.09.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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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서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 답변
"한반도 평화체제 당사자는 북한·한국·미국"
"동북아 번영 위해 김정은에 전용기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한두 번 회담으로 수십년 긴 지속돼 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행사 도중 한반도 정세와 연관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시 주석은 또 "북핵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가는 북한, 한국, 미국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들 3개 국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중국 전용기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목적으로 한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국제 회의 공개석상에서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을 읽는 것 외에 돌발 질문에 답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이 이날 한반도, 일대일로 구상 등에 대해 질문에 답변했다고만 보도하고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극동지역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동북아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주제로 연설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은 이 지역 국가들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각국 간 상생협력, 전통적 우의의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목하고, 상호 신뢰하며 단결되고 안정적인 동북아는 각국의 이익과 국제사회 바람에 부합된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주변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했고, 긍정적인 자세로 지역 협력에 참여했으며 지역내 각국간 교류와 대화를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내 각국은 다국적 기초인프라 건설에 초점을 두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편리화 수준을 높여 지역 주민들에게 더 많은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고,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할트마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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