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마무리 접어든 FA, 보상선수 수읽기 '시작'
[여자배구]마무리 접어든 FA, 보상선수 수읽기 '시작'
  • 뉴시스
  • 승인 2020.04.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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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이다영이 SNS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03.01.
1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이다영이 SNS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03.0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대다수 대어급 선수들의 잔류로 서서히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IBK기업은행은 16일 국가대표 김희진과 김수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 역시 같은 날 황민경, 김연견의 잔류를 공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력의 핵'인 박정아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고, KGC인삼공사 역시 한송이, 염혜선 등 집토끼 단속을 큰 탈 없이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프로야구와 달리 FA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 연봉 1억 이상 선수가 A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들을 데려간 팀은 영입 선수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한 FA를 포함한 6명) 외 1명 혹은 전 시즌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연봉 5000만원~1억 미만의 B등급과 연봉 5000만원 미만의 C등급 선수는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 150%를 주면 된다.

현재 팀을 옮긴 선수 중 A등급 선수는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떠난 이다영과 흥국생명에서 IBK기업은행으로 합류한 조송화 뿐이다. 또 다른 A등급 선수인 GS칼텍스 센터 문명화는 아직 시장에 남아있다.

전력 보강에 성공한 흥국생명, IBK기업은행과 이다영을 빼앗긴 현대건설은 보상선수를 둘러싼 2라운드에 돌입한다.  

흥국생명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OVO제공)
흥국생명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OVO제공)

한국배구연맹(KOVO) FA 규정에 따르면 A등급 FA를 영입한 구단은 24일 낮 12시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흥국생명의 명단은 현대건설로, IBK기업은행의 명단은 흥국생명으로 향한다. 이를 받아든 구단은 27일 오후 6시까지 데려올 선수를 지목할 수 있다.

선수 지목 없이 연봉의 300%를 보존 받는 방법도 있지만, 구단들이 이를 택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가장 시급한 팀은 아무래도 현대건설이다. 이다영이 팀을 떠나면서 당장 세터진의 새 판을 짜야한다. 흥국생명 백업 세터인 김다솔이 풀린다면 선택을 고려할 만 하다.

물론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를 영입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김다인의 성장을 지켜보는 방안도 있다.

당장 팀에 필요하지 않지만 일단 수준급의 선수를 선발한 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표승주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염혜선을 데려온 뒤 이영과 묶어 한수지를 데려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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