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관중 경기 가능"…KBO·K리그, 5월 개막 청신호
정부 "무관중 경기 가능"…KBO·K리그, 5월 개막 청신호
  • 뉴시스
  • 승인 2020.04.20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1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사회를 개최해 정규시즌 개막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 2020.04.14
LG 트윈스 선수들이 14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사회를 개최해 정규시즌 개막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다. 2020.04.14

 프로야구 KBO리그의 5월 초 개막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 스포츠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세와 관련,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되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제한을 완화하는 부분에는 스포츠가 포함된다. 정 총리는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프로야구와 같이 밀접접촉이 가능한 실외시설에 대해서도 관중 없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접촉을 방지하는 가운데 제한적으로 운영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발걸음을 멈췄던 KBO리그에 '희소식'이다.

KBO리그는 당초 3월28일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개막을 미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주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번갈아 개최하며 연기된 개막일과 시즌 운용 등을 두고 고민했지만,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속에 개막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개막이 재차 미뤄지면서 시즌 축소 가능성까지 검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KBO리그 개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명이다.

KBO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력한 개막일은 5월 1일 혹은 5월5일이 언급된다.

'무관중 개막'은 실행위와 이사회에서 일찌감치 거론된 부분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개막 후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다 경기장 좌석 수에서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려가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O는 5월 초 2020시즌을 개막할 경우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의 개막 일정을 잡기 위해 열린 'K리그1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한 구단 관계자가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0.03.30.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의 개막 일정을 잡기 위해 열린 'K리그1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한 구단 관계자가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0.03.30.

2월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도 5월 개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차원의 무관중 조건부 허용 기조가 세워지면서 본격적으로 개막 시기를 조율할 시점이 온 셈이다.

K리그는 당초 2월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몸싸움이 많아 감염 우려가 프로야구보다 크다고 봤다. 개막 재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한 배경이다.

연맹은 지난달 30일 개막 연기 후 첫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추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는데 자리에 함께 한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겸 현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일일 확진자 40명 이하가 2주 이상 유지될 경우, 어느 정도 통제됐다고 볼 수 있다'는 일종의 '개막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근 추세라면 개막 재개에 긍정적인 흐름인 건 맞다.

K리그는 조만간 대표자 회의를 통해 개막 일정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5월 킥오프가 가능하면 원래 38라운드 일정을 축소해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체제로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