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한창인 류현진, 에이스 기다리는 토론토
담금질 한창인 류현진, 에이스 기다리는 토론토
  • 뉴시스
  • 승인 2020.04.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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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훈련하며 1월 컨디션 유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0.02.17.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0.02.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멈춘 가운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묵묵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내고 있는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시범경기가 중단된 후에도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 스콧 웨버그 컨디셔닝 코치 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약 한 달간 개인 훈련을 진행해왔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여전히 던지고, 운동하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은 류현진에게 '새 출발'의 해다.

2013년 미국 진출 후 LA 다저스에서만 뛰었던 류현진은 지난해 말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 투자를 한 토론토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에 발이 묶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류현진의 토론토 정식 데뷔도 미뤄지고 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플로리다에 남아 시즌을 준비하는 것을 택한 류현진은 다저스 동료였던 러셀 마틴이 빌려준 집에서 만삭의 몸인 아내 배지현 씨와 지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로 토론토로 향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틴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새 출발을 준비하기에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에이스답게' 류현진은 몸을 잘 만들어 가고 있다. 매체는 "류현진이 1월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규칙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개막이 정해지면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담금질에 한창이다.

아직 토론토의 정규시즌 마운드에는 한 번도 서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류현진은 한껏 기대를 받는 중이다. 토론토 동료들의 마음도 일찌감치 사로잡았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토론토의 클럽하우스에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심 인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코치는 캠프 중단 전 류현진에 대해 "포수 입장에서 류현진과 같은 투수의 공을 받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라며 "포수들의 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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