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탄성치 8년 3개월 만에 최저
고용 탄성치 8년 3개월 만에 최저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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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고용탄성치 0.132

16일 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GDP 증가율로 나눈 고용탄성치는 올해 2분기에 0.132였다. 이는 2010년 1분기 0.074를 기록한 후 8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생산이 늘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등 한국 경제의 고용창출력이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용탄성치는 산업성장이 고용을 얼마나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 수록 산업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낮을수록 산업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탄성치는 작년 4분기에 0.356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 0.252로 하락했다가 2분기에 한층 더 낮아졌다. 최근 연간 고용 탄성치 흐름을 보면 2014년 0.699, 2015년 0.395,2016년 0.309, 2017년 0.400이었다.

올해 상반기 평균은 0.192로 2010년 상반기 0.161을 기록한 후 8년여 만에 최저다. 현재 추세라면 올 연간 고용 탄성치도 8년여 만에 가장 낮응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탄성치가 기록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은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원인으로 우선 지목된다. 반도체나 석유화학의 경우 GDP 성장 기여도는 높지만 고용창출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반면 건설업, 자동차산업, 숙박 및 음식업 등 고용기여도가 높은 산업은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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