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에 올스타 휴식기 없다…프로야구 '체력 전쟁'
더블헤더에 올스타 휴식기 없다…프로야구 '체력 전쟁'
  • 뉴시스
  • 승인 2020.04.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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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규시즌, 5월5일 개막…144경기 예정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월요일 경기 진행
KBO가 정규시즌 개막을 5월 5일로 확정한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무관중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5일을 개막일로 정하고 개막 초반 무관중으로 경기를 실시, 경기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하고,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에는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0.04.21.
KBO가 정규시즌 개막을 5월 5일로 확정한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무관중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5일을 개막일로 정하고 개막 초반 무관중으로 경기를 실시, 경기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하고,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에는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0.04.21.

 프로야구가 5월5일 막을 올린다. 그 어느 때보다 체력이 중요해진 시즌이다.

올해 KBO리그는 어린이날 개막한다. 당초 3월2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동안 발이 묶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마침내 "플레이볼"을 외치게 됐다.

출발이 늦어진 KBO리그는 숨가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경기 수를 구단당 144경기로 유지하면서 11월 28일 한국시리즈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를 중단하고, 경기 수를 축소할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일단 현장은 144경기를 염두에 두고 시즌을 운용해야 한다.

일정도 빠듯하다. 11월말까지 시즌을 모두 끝내기 위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도 취소했다. 올해는 올스타 휴식기도 없다는 의미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올스타전이 취소된 것도 처음이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는 선수단에게 재충전의 시간이다. 휴식기가 없으면 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천 순연이 발생할 경우에는 부담이 더 커진다. KBO는 시즌 중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7, 8월 제외)와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시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더블헤더 때는 엔트리 1명을 추가하는 등의 방안은 마련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KBO리그에서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올 시즌에는 선수들의 체력 유지와 부상 관리가 각 팀의 명암을 바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칫 선수단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전체 밑그림이 어긋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막 연기라는 변수로 시즌 준비에도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144경기 장기 레이스까지 안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일반적인 시즌에도 144경기는 항상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점에서 전 경기를 다 치른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월요일 경기도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걱정이 될 것이다. 아마 경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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