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박혜진 잔류…우리은행-국민은행 양강구도 계속될 듯
[WKBL]박혜진 잔류…우리은행-국민은행 양강구도 계속될 듯
  • 뉴시스
  • 승인 2020.04.23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 간판 박혜진·김정은 모두 잔류
박지수 건재한 국민은행, 알토란 김민정 잡아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 여부가 변수
24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혜진이 달리고 있다. 2019.10.24.
24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혜진이 달리고 있다. 2019.10.24.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FA) 최대어 박혜진이 아산 우리은행에 잔류했다. 인센티브를 뺀 순수 연봉만 상한선인 3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

박혜진은 통합우승 6연패의 주역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 국가대표 주전 가드로 핵심 전력이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외에 베테랑 득점원 김정은을 잡는데도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에 끝났지만 둘은 우리은행이 21승6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까지 통합우승 6연패를 하다가 2018~2019시즌 청주 KB국민은행에 왕좌를 넘겨줬다. 이번에 정상을 탈환했지만 독보적인 위상은 흔들렸던 장면이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잔류함에 따라 우리은행-KB국민은행의 양강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네 팀의 전력 보강에 한계가 있고, 리그 판도를 흔들 신인을 찾기도 어렵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오가며 활약하는 센터 박지수(KB국민은행)가 우리은행의 큰 걸림돌이다.

박지수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MVP를 차지하며 KB국민은행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21경기에서 평균 13.8점 11리바운드 4.3어시스트 2.3블록슛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기 종료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정상적으로 치렀다면 챔피언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의 박지수(사진 오른쪽)와 강아정. (사진 =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의 박지수(사진 오른쪽)와 강아정. (사진 = WKBL 제공)

KB국민은행은 이번 FA에서 알토란 포워드 김민정을 잔류시켰다. 김민정은 28경기(전 경기)에서 평균 6.5점 3.4리바운드로 톡톡히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심성영, 김가은, 김소담을 비롯해 아직 계약하지 않은 FA 자원이 있어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외국인선수는 제도 폐지 여부에 따라 변수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WNBA 개막은 무기한 연기됐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차기 시즌 WKBL 일정에 맞춰 합류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일부 구단 사이에서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 여론이 불고 있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국내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구단별 유지와 폐지 의견은 팽팽한 것으로 전해진다.

WKBL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수가 있다. WNBA 개막 연기에 따라 이번 시즌은 (WKBL) 외국인선수 제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와 별도로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 여부는 제도개선위원회에서 다룰 것이다"고 했다.

이에 앞서 27일 사무국장 회의에서 외국인선수 제도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폐지된다면 우리은행-KB국민은행의 양강 구도는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