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5점 넣은 선수가 MVP 받은 이유는?
평균 7.5점 넣은 선수가 MVP 받은 이유는?
  • 뉴시스
  • 승인 2020.04.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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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리그 MVP 상무 김진유
6개 구단 감독·경기감독관 등 투표
전역 선수들, 투표 대상에서 제외
프로농구 D리그 상무-LG 경기.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D리그 상무-LG 경기. (사진 = KBL 제공)

 2019~2020 프로농구 D리그(2군) 최우수선수(MVP)로 국군체육부대(상무)의 김진유가 선정됐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3일 김진유를 D리그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5경기에서 평균 7.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진유를 비롯해 박세진(상무), 홍경기, 임준수(이상 전자랜드), 주지훈(LG)이 베스트5에 선정됐다.

홍경기(15경기)가 평균 18.9점 3.1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성적에서 밀려 김진유에게 MVP를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조기 종료로 상무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상무 소속으로 개인 기록에서 월등한 선수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전준범(현대모비스·12경기)은 경기당 3점슛 2.1개를 꽂으며 평균 17.7점 6.3리바운드를 올렸고, 서민수(LG·8경기)는 15.1점 12.4리바운드, 이동엽(삼성·9경기)은 12.7점 4리바운드, 전성현(인삼공사·7경기)은 12.3점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1~2월에 전역했다.

KBL 관계자는 "투표에 앞서 전역한 선수들은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총 12표 중 김진유가 6표를 받아 MVP를 받았다"고 했다.

'상무 전역 선수는 투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은 없다. 이번 투표에서 임의대로 결정했다.

개인의 표심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규정에 없는 내용으로 의견을 모아 투표한 것은 석연찮은 대목이다.

MVP와 베스트5는 6개 구단 감독과 경기본부장, 경기감독관 등 총 12명의 투표로 정해졌다.

KBL관계자는 "향후 전역 선수에 대해선 논의를 거쳐 투표 대상으로 삼을지에 대해 규정으로 정할 것이다"고 했다.

관심 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해서 운영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하는 건 위험하다.

KBL은 이날 D리그 시상 결과를 보도자료 배포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만 올렸다.

김진유는 MVP와 베스트5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고, 베스트5 선수들은 100만원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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