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탈 공백에' 롯데는 고민-한화는 변칙
'외인 이탈 공백에' 롯데는 고민-한화는 변칙
  • 뉴시스
  • 승인 2020.05.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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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샘슨, 아버지 병환으로 미국행
한화 벨, 팔꿈치 염좌로 휴식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은 라이브피칭에 나선 스트레일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은 라이브피칭에 나선 스트레일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시즌 출발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돌발 변수에 롯데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고, 한화는 변칙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3일 방송된 KBO리그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 질문에 "아직 결정을 못 했다. 외국인 투수를 낼지, 국내 투수를 낼지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발표하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했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롯데 마운드는 '확실한 에이스'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은 평소 지병이 있던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져 지난달 말 미국으로 잠시 돌아갔다. 댄 스트레일리는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개막전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 샘슨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고향에 가면서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가 개막전까지 회복하지 못할 경우 국내 투수가 등판할 수도 있다. 허문회 감독은 "국내 투수 중에서는 박세웅과 서준원이 개막전에 나설 수 있다. 4일 저녁에 결정할 것 같다"면서 "연막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막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발 투수를 내세워 분위기를 끌고 와야 하는데 롯데는 시작부터 고심에 빠지게 됐다.

개막전 이후도 걱정이다. 당분간 샘슨의 빈 자리를 2군 선발 자원들이 메울 예정이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임준섭이 역투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임준섭이 역투하고 있다.

5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르는 한화의 과제도 외인 투수 빈 자리 메우기다.

한화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에이스 워윅 서폴드로 낙점됐다. 문제는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나설 '2선발'이다.

한화는 연습경기 막판 채드 벨이 팔꿈치 염좌 부상을 입었다. 벨은 약 2주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임준섭을 2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장시환 혹은 장민재가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감독은 5선발 경쟁을 벌이던 임준섭을 지목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 경험도 많고, 준비도 잘했다"며 임준섭에게 힘을 실어줬다. 

임준섭은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3⅓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4경기에 등판해 49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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