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폴드, 개막전서 완봉승…LG 개막전서 라이벌 두산 완파(종합)
한화 서폴드, 개막전서 완봉승…LG 개막전서 라이벌 두산 완파(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5.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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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
LG 김현수, 2020시즌 KBO리그 1호 홈런 주인공
롯데 마차도, KBO리그 데뷔전서 역전 스리런 폭발
키움은 KIA 9점차로 완파
'홈런 3방' NC는 삼성 꺾고 5년 연속 개막전 승리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9.07.13.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9.07.13.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30)가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서폴드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한화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101개의 공을 던진 서폴드는 삼진 2개를 잡는데 그쳤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볼넷은 1개를 내줬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부상 속에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서폴드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KBO리그 2년차인 서폴드가 KBO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 역사상 개막전 완봉승은 서폴드가 9번째다. 개막전 완봉승이 나온 것은 2005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배영수 이후 15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완봉승을 거둔 것은 서폴드가 처음이다. 한화 투수의 개막전 완봉승은 2002년 대전 롯데전의 송진우 이후 18년 만에 두 번째다.

서폴드의 쾌투를 앞세운 한화는 2009년 SK와의 개막전 이후 11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특히 서폴드는 6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다. SK 타자들은 서폴드를 상대로 정타도 좀처럼 때려내지 못했다.

서폴드의 호투 속에 한화 타선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뒤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후 한화 타선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서폴드는 3~6회말에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귀중한 1점을 지켰다.

한화 타선은 서폴드의 쾌투에 7회초 화답했다.

한화는 7회초 송광민의 좌월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화에 3-0 리드를 안겼다.

타선이 귀중한 추가점을 내준 뒤 서폴드의 퍼펙트 행진도 깨졌다.

7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서폴드는 고종욱에게도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퍼펙트 행진이 중단된 서폴드는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에 좌중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 행진도 깨졌다.

퍼펙트, 노히트노런 행진이 모두 멈춰섰음에도 서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폴드는 한동민을 1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서폴드는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채태인과 정의윤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종욱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SK는 3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노렸으나 타선 부진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에서 LG 김현수가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19.08.20.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에서 LG 김현수가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19.08.20.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SK 외국인 에이스 닉 킹엄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경기 소요시간은 2시간 6분이었다. 이는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신기록이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김현수의 투런포를 앞세워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8-2로 제압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차우찬은 최고구속 141㎞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앞세워 두산 강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4개)였다.

김현수는 올해 KBO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개막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성은 선제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타선이 침묵해 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최고 155㎞의 강속구를 앞세워 선전을 했지만, LG 타선의 장타에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뒤늦게 개막을 했지만, 많은 해외 언론의 관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LG는 2회말 2사 후 박용택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후 김민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올렸다.

3회 공격에서는 김현수의 홈런이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시속 153㎞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반격에 나선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팀에 리드를 안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진해수와 정우영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 이천웅의 3루타와 김현수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두산 채지선의 연속 폭투에 편승해 2점을 보탰다. LG는 유강남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 김윤식은 9회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8-1의 편안한 리드 속에서 1이닝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7-2로 물리쳤다.

롯데 새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도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오현택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개막전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4번타자 박병호가 안타를 친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응원하는'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0.05.05.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개막전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4번타자 박병호가 안타를 친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응원하는'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0.05.05.

지난해 말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부터 승리를 수확하며 기분 좋은 시즌을 출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1-2로 승리, 3년 연속 개막전을 승리를 맛봤다.

이날 경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야구장 인근 화재로 인한 연기가 경기장을 뒤덮으면서 4회말이 진행 중이던 오후 3시26분부터 3시45분까지 19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KIA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3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채 마운드를 일찌감치 내려갔다. 제이크 브리검도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조기 강판됐다.

키움 타선은 양현종을 포함해 KIA 투수진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박병호는 8회초 투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김하성도 8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승리 투수는 양현의 몫이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 상황에 선발 브리검의 뒤를 이어 등판한 양현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아쉬운 투구를 한 양현종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서 패배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물리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나성범과 박석민, 모창민이 홈런을 한 방씩 때려내며 NC 타선을 이끌었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박석민은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모창민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올렸다.

NC 외국인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새롭게 삼성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삼성 토종 좌완 선발 투수 백정현은 6이닝 6피안타(3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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