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①]전북, 최초 4연패 도전…대항마는 울산
[K리그 개막①]전북, 최초 4연패 도전…대항마는 울산
  • 뉴시스
  • 승인 2020.05.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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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7시 전주서 전북현대 vs 수원삼성 개막전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 전북현대모터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9.12.01.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팀 전북현대모터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9.12.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미뤄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마침내 닻을 올린다.

올 시즌 K리그1은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K리그1은 기존 38라운드가 아닌 27라운드 체제로 축소 운영된다. 팀당 두 번씩 붙은 뒤 스플릿라운드를 한 차례(5경기)씩 소화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전북의 타이틀 사수 여부다. 전북은 최강희 전 감독 체제에서 2017시즌과 2018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막판까지 울산에 끌려갔지만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3연패에 성공했다.

1983년 K리그 출범 후 세 시즌 연속 정상을 차지한 팀은 일화 천마(1993~1995년), 성남 일화(2001~2003년)와 전북 뿐이다. 전북이 올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킨다면 역사상 최초의 4연패 팀이 된다.

문선민과 권경원(이상 상주 상무)이 빠졌지만 올해도 전북의 스쿼드는 화려하다. 이동국이 버티고 있는 최전방에는 벨트비크와 조규성을 영입해 무게를 더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MVP를 차지한 김보경의 영입으로 중원을 강화했고, 포항 스틸러스의 '젊은 피' 이수빈을 임대로 데려와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 고민을 덜었다.

홍정호의 완전 이적과 2018 러시아월드컵 멤버 오반석, 수원 출신 구자룡의 가세로 뒷문도 확실히 단속했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친 울산은 '전북의 대항마'로서 부족함 없는 폭풍 영입을 선보였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을 품은데 이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미드필더 윤빛가람, 수비수 김기희, 정승현 등 핵심 포지션의 즉시 전력감들을 끌어모았다.

예상을 깨고 3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2019시즌을 마친 FC서울과 스틸야드 30주년을 맞이한 포항 스틸러스도 호시탐탐 대권을 엿보고 있다.

지난해 흥행과 성적이라는 대구FC는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진출권 도약을 노린다. '병수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김병수 감독의 강원FC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이청용이 3일 울산 현대와 계약하며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제공= 울산 현대)
이청용이 3일 울산 현대와 계약하며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제공= 울산 현대)

하위 스플릿으로 시즌을 마쳤던 이들에게 2020시즌은 명예회복의 무대다.

강호의 이미지가 완전히 실종된 수원 삼성의 현실적 목표는 6위내 입성이다.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각 김남일 감독과 임완섭 감독 지도 아래 첫 시즌을 맞이한다. 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상주 상무는 성적에 관계없이 올 시즌 끝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상주는 시민구단 창단을, 상무는 새 연고지를 찾는 중이다. 상주와 상무 모두 규정에 따라 K리그2에서 2021시즌을 맞이한다.

상주 변수에 따라 강등팀의 운명이 갈린다.

상주가 최하위가 되면 상주는 자동 강등되고 K리그1 11위팀이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주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 K리그1 최하위팀이 상주와 함께 자동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승격한다. 이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상주의 전력상 이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한편 올해부터는 동남아시아(ASEAN) 쿼터의 신설로 구단별 최대 5명의 외국인 선수(국적 불문 3명+AFC 가맹국 1명+ASEAN 가맹국 1명)를 보유할 수 있다.
  
3회 경고누적마다 1경기 출장정지가 부과됐던 과거와 달리 최초 5회 경고누적 시 1경기 출장정지, 그 다음 3회 경고누적시 1경기 출장정지, 그 다음부터는 2회 경고누적마다 1경기 출장정지가 부과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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