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장 접전 끝 KT 제압…롯데, 5연승 질주(종합)
두산, 연장 접전 끝 KT 제압…롯데, 5연승 질주(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5.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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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원아웃 주자 만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만루 홈런을 치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05.10.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원아웃 주자 만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만루 홈런을 치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05.10.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힘겹게 제압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 KT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13-12로 진땀승을 거뒀다.

연장 KT 2루수 박승욱의 끝내기 실책이 나온 것이다. 올해 처음이자, 박승욱의 개인 첫 끝내기 실책이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에서 KT 선발 김민을 상대로 결승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개인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페르난데스는 4회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시즌 3승2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선발 김민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민은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KT는 시즌 1승4패로 난조에 빠졌다.

선취점은 KT가 올렸다.

KT는 2회초 유한준과 박경수의 안타 등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장성우가 시즌 1호 스리런 홈런을 날려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박건우,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재환이 만루 홈런을 작렬해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바꾼 두산은 3회 페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7-3으로 달아났다.

페르난데스의 올해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두산은 5회 1사 2루에서 허경민과 정수빈의 적시타에 이어 페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KT는 6회 1점, 7회 2점을 만회해 추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7회 무사 만루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용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후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윤명준은 8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 함덕주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마무리 이형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형범은 위기에서 2타점 적시안타를 맞아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심기일전한 두산은 8회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선두타자 강백호의 솔로 홈런에 이어 2사 후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KT는 여세를 몰아 연장 10회 강현우의 1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 오재일은 10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다. 두산은 11회 허경민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인태가 평범한 2루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박승욱의 포구 미스와 송구 실책이 나왔다. 두산은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이 10일 고척스카이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이 10일 고척스카이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는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홈 3연전을 쓸어담은 키움은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4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지만 단단한 불펜이 역전 발판을 놨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태훈이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상수와 양현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타선은 한화(12안타)보다 4개 적은 장단 8안타로 6점을 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지영이 4타수 2안타 2득점, 임병욱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서건창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발 워윅 서폴드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세 번째 투수 안영명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초반 흐름은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1회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 제라드 호잉의 투런 아치로 선제점을 올렸다. 호잉은 상대 선발 브리검의 3구째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는 3회 2사 3루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상대 선발 서폴드에 묶여있던 키움의 타선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키움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 선두 이지영이 서폴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2사 2루에서 박준태의 타구를 3루수 김회성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2사 1, 3루가 이어졌고, 서건창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대거 5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이지영이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3루타로 물꼬를 텄다. 대타 이택근이 가볍게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2-3으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서폴드를 내리고 안영명을 투입했지만 키움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김혜성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박준태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김하성의 볼넷과 박병호의 고의4구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임병욱이 박상원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6-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선두 오선진과 하주석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정은원이 삼진, 대타 송광민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7년 만에 개막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댄 스트레일리의 무실점 역투와 딕슨 마차도의 쐐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스트레일리는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마차도는 2-0으로 맞선 7회말 시즌 3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정훈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개막 후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해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롯데가 개막 5연승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롯데는 12일 두산을 상대로 창단 후 타이기록(1986년, 1999년)인 개막 6연승에 도전한다.

SK는 1승4패를 기록해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SK 선발 김태훈은 6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12-3으로 대파했다.

2연패를 끊은 KIA는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2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솔로포 두 방을 맞았지만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등 5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는 3-2로 앞선 4회 5점을 뽑아냈다. 2사 3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김선빈의 좌전 안타를 묶어 5-2로 도망갔다. 터커가 스리런포(시즌 3호)를 작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난타 당하며 시즌 2패째를 피하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LG 트윈스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10-8로 승리했다.

1회말부터 6실점하며 0-6으로 끌려가던 LG는 3-7으로 뒤진 8회 무려 7점을 얻어냈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솔로포(시즌 2호)를 시작으로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와 이천웅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채은성이 결정적인 우월 투런포(시즌 1호)를 쏘아롤렸다.

LG는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던 NC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LG 마운드에 다섯 번째로 오른 정우영이 1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채은성은 5타수 2안타 3타점, 유강남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라모스는 멀티 홈런을 날리며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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