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 벽에 지방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가 동맥 경화다
동맥 벽에 지방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가 동맥 경화다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5.13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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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증은 동맥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 있는 동맥이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졸중, 심장발작, 더리 순환장애의 주요 원인이 된다. 혈액에 의해 운반되는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질이 동맥 안쪽에 축적되어 동맥이 좁아지면서 '죽종'이라고 불리는 노란색 침전물이 생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동맥 벽의 근육층이 두꺼워지면서 동맥은 더욱 더 좁아진다. 혈소판이 침전물의 표면에서 뭉쳐지면서 혈전이 형성되어 동맥을 완전히 막아, 이로 인해 신체 장기들은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동맥경화증은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습관과 유전 요인에 따라 변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식습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동맥경화증이 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는 서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로 증명된다.

당뇨는 식사와 무관하게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특정 유전성 지질대사 질환에서도 혈중지질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이외에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복부비만 등이 있다.

동맥경화증 초기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손상된 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장기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대부분 뇌동맥에 생긴 동맥경화증 때문에 나타난다. 만일 동맥경화증이 하지 동맥에 생겼다면 가장 먼저 다리 통증이 느껴질 것이다. 유전성 지질대사 질환과 관련된 동맥경화증에서는 건이나 피부 아래로 지방이 침착된 덩어리가 만져진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저지방 위주로 식사를 하면서 담배를 끊는 동시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면 동맥경화증의 발생 빈도를 평균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만약 혈액겸사를 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우선 저지방 위주로 식습관을 바꾸도록 한다.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이 있고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동맥 내의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아스피린 같은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동맥경화증 환자의 경우,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면 동맥을 넓혀주고 혈류를 개선시키는 관상동맥 성형술 같은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 혈관이 심하게 막혀 있을 때는 혈액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광상동맥 우회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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