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 나타난 부부관계,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드라마 속에 나타난 부부관계,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5.13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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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불화는 아이의 안정감을 깨트려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가정불화가 원인이 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는 의외로 많다. 특히 소아 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불화가 원인이다.

가족의 가장 중심은 부모-자녀 관계가 아니고, 바로 부부관계다. 가족 내에서 부부관계가 소원하고 부모자녀관계가 더 중심적 역할을 하는 가정을 역기능가족이라고 한다. 부부관계가 비뚤어져서 자녀에게 필요이상으로 의존하면 그 아이는 무게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역기능에 순응하며 자기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

가족내에서 부부는 가장 중요한 소통기구이며, 이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가족 내 갈등과 불안은 고조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자녀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해주고 싶다면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 부모가 행복하려면 부부간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결혼초기부터 서로 존중하는 의사소통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존중하는 대화는 자존감을 높여주고 삶에 대한 만족감을 향상시키지만 무시하고 비난하는 대화는 지존감을 떨어뜨리고, 삶에 대한 만족감을 떨어뜨린다.

이는 전반적인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지게 되며 배우자에 대한 실망, 인생에 대한 좌절, 자기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문제가 좀 더 커지면 가족관계에서 피해의식이 자라고, 상대방을 나를 힘들게하는 사람으로 관철시키게 된다.

이런 마음이 강화되면 자녀에게 자녀의 한 부분인 부모를 험담하며 자녀의 마음을 억압하고 파괴시키고 자존감이 낮아지도록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자녀의 근본이기 때문에 부모를 미워하는 자녀는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기거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힘들어 한다. 부부의 불화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개념을 형성해가는 자녀들에게는 그 어떤 다른 부정적 관계보다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의사소통은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다. 부부간 건강한 소통체계를 잘 갖추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결혼 전부터 대화법을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채 장시간이 흘러왔다고 해도 개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지만 부부관계는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며 소통하면 좋아질 수 있다. 피하거나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부부관계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가 가정이 살고, 내 아이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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