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선수 최대 5명으로 확대, K리그는?
교체 선수 최대 5명으로 확대, K리그는?
  • 뉴시스
  • 승인 2020.05.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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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해에 한해 교체선수 3명→5명 확대 임시규정 마련
K리그 선수교체 장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선수교체 장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년에 한해 축구 교체 인원이 최대 5명까지 늘어나면서 이를 K리그에도 적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교체 선수 확대 제안을 받아들여 팀당 기존 3명에서 5명까지 교체 선수를 늘리는 임시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5명 교체는 IFAB의 개정안 발표 직후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적용 여부는 대회 주최측이 재량껏 결정할 수 있다.

교체 선수의 2명 증가는 전술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다. 특히 선수층이 두터운 팀의 경우 교체 인원이 늘어나면 한층 여유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IFAB가 개정안을 내놓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리그들이 남은 시즌을 서둘러 끝내기 위해 일정을 빡빡하게 편성할 경우 선수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달 간 중단됐다가 16일 재개를 앞둔 독일 분데스리가와 6월 재개를 목표로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제도가 현 K리그에 반드시 필요한지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K리그는 중단된 유럽리그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당초 개막 예정일보다 두 달 넘게 지연됐지만 경기수 축소로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보기 어렵다.

K리그1은 38경기에서 27경기로 줄었고, K리그2도 36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 운영한다. 폭넓게 팀을 꾸리려는 감독과 한 번이라도 더 그라운드를 밟고 싶은 선수들의 마음과 달리 K리그에 5명 교체는 당장 도입해야 할 안건은 아니다.

로컬룰의 성격을 띠는 U-22(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도 고려해야 한다. 3명 교체가 적용되는 현 시스템에서 U-22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빼는 팀은 교체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된다.

교체 인원이 확대되면 대다수 팀들이 당장의 성적을 위해 U-22 선수 없이 1명 혹은 2명 정도가 줄어드는 페널티쯤은 감수할 공산이 크다.

U-22 선수를 초반에 빠르게 교체하고 그 자리를 다른 선수들로 채우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부상 등의 변수로 U-22 선수의 최소 출전 시간을 정해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는 개막이 늦춰지면서 경기수를 줄였다. 주중 경기가 거의 없고 일주일 간격으로 주말 경기가 치러진다. 선수들 체력이 예년보다 심각하게 고갈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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