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 성공
알츠하이머병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 성공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5.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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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차의과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송지환 교수, 이령 박사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김희진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혈액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인 프리세닐린1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도만능줄기세포주를 제작했다. 이 세포주는 신경세포로 분화할 때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늘고,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을 축적한다. 

또 미토콘드리아 및 오토파지의 기능 장애 등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적 특성을 잘 반영한다. 유전자 변이가 있는 혈액으로 세포주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으로 제작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스크리닝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를 과발현 시킨 세포나 동물모델 등를 약물 스크리닝에 이용했는데 이들은 모두 인위적 조작을 통해 만들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 송지환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으로 제작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켰을 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내 신약 스크리닝에 활용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연구를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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