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령 문태영, 새 둥지 찾을까
프로농구 최고령 문태영, 새 둥지 찾을까
  • 뉴시스
  • 승인 2020.05.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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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차 협상에서 원하는 팀 나오지 않아
"몇몇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할 듯"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삼성 문태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9.01.10.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삼성 문태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19.01.10.

프로농구 최고령 문태영(42)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1978년생으로 현역 최고령인 문태영은 지난 15일 자유계약(FA) 1차 협상 마감 결과, 원 소속구단 서울 삼성 혹은 새롭게 뛸 곳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일찌감치 문태영과 함께 하지 않을 방침을 정했고, 새롭게 그를 원하는 구단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마흔넷이다.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도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부담이다.

문태영은 2009년 귀화혼혈선수로 KBL에 데뷔했다.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 삼성에서 194㎝ 신장을 앞세워 화려한 득점쇼를 선보였다. 내외곽에서 모두 능했다.

데뷔한 2009~2010시즌에 평균 21.9점을 올리며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랐고, 2010~2011시즌에도 평균 22점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총 6차례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40경기에서 평균 12분32초밖에 뛰지 못하며 3.6점 2.8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태영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친형 문태종(45)처럼 화려하게 챔피언에 오른 뒤에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문태종은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의 우승에 일조하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보수 2억8000만원을 받았지만 만 35세가 넘었기 때문에 FA 영입에 따른 보상이 필요 없는 선수다.

득점력은 여전하지만 노쇠화로 인한 체력저하가 뚜렷하다는 게 약점이다.

한 관계자는 "구단들이 1차 협상에서는 전체 시즌을 구상하며 포지션별로 급한 자리를 영입하는데 집중했다"며 "문태영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안다. 몇몇 구단이 2차에서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시간이라면 활용 가치가 여전하다"고 했다.

몸값을 내리고, 계약 기간을 짧게 한다면 충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KBL은 18일 정오까지 구단들의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문태영은 19일 팀을 선택하면 된다. 구단이 제시한 보수와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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