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로 '천골질고정술' 2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로 '천골질고정술' 200례 달성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5.1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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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로 재발률과 재수술 확률이 높은 골반장기탈출증이 치료되면서 환자의 회복 기간은 짧아지고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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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3기를 진단받은 50대 여성을 로봇수술로 치료해 국내 최초로 '천골질고정술'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 약해져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뱃속 장기가 아래쪽으로 쏠려 심한 경우 질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걷는 것과 배뇨 등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여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낮춘다. 이 질환은 골반재건술이 필요하고 특히 재발이 가장 적은 천골질고정술이 필요하다.

천골질고정술은 주로 개복수술로 치료했지만 흉터가 크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느리며 재원일수가 길었다. 복강경 수술도 가능하지만 많은 봉합이 필요하고, 수술 및 마취 시간이 4~5 시간으로 길며 회복저하, 폐합병증 증가 및 추가적 수술 관련 위험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에는 수술로봇이 발달하면서 기존보다 짧은 시간에 꼼꼼한 봉합이 가능해졌고, 신체 내 깊은 곳까지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을 시행한 환자 20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집도 시간도 평균 1시간으로 개복 수술 3시간 30분, 복강경수술 5시간에 비해 현격히 짧았으며 입원기간은 평균 2일로 나타났다.

이사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50대 이상의 여성이 전체 환자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연령과 관계가 깊은 질환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으면 이미 중증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나 재수술 확률이 최대 30%에 달하기 때문에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튼튼한 수술법으로 안전하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쌓아 앞으로도 빠르고 세밀한 수술로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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