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간 공여 어려운 공여자 수술 합병증 1%이하로 개선
고령, 간 공여 어려운 공여자 수술 합병증 1%이하로 개선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5.1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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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나 간 공여가 어려운 간이식 공여자의 수술 합병증 발생률이 1% 이하로 크게 개선되었다.

국립암센터는 간이식 첫해인 2005년 1월 첫 간이식 수술 시행 이후 지금까지 간이식 공여자 800례를 대상으로 수술 합병증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2019년도 기준 총 1578건의 간이식 중 뇌사자 간이식은 391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식 대기자에 비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체 공여자의 간은 말기 간질환이나 간세포암 등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국립암센터는 공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이식 후 회복증진을 위한 외과적 프로토콜'을 확립했다. 그 결과 수술시간은 4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입원 기간은 8일에서 7일로 줄었으며, 전체 합병증 발생 비율은 16%에서 1% 이하로 크게 개선됐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공여자 선정에서 제외되었던 60세 이상의 고령자, 복부수술 경험자, 잔여 간 용적률이 30% 미만인 공여자에 대해서도 생체 간이식을 선별적으로 시행해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전체 775명의 생체 간이식 공여자 중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15명, 잔여 간 용적률이 30% 미만인 공여자는 60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2년에는 76세 공여자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세계 최고령 공여자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성훈 국국립암센터 장기이식실장은 "생체간이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여자의 안전" 이라고 재차 강조하며"적합한 수술과 수술 후 관리를 통해 생체 간 공여자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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