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아픔 되풀이 없어…2경기 7골
울산, 작년 아픔 되풀이 없어…2경기 7골
  • 뉴시스
  • 승인 2020.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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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득점에서 1골 밀려 전북에 우승 넘겨줘
주니오, 개막 2경기에서 4골 폭발…2연승 순조로운 출발
울산 현대 주니오(가운데)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주니오(가운데)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날카로운 창이 시즌 초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울산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 내리 3골을 터뜨리며 드라마같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원정에서 어렵게 끌려갔지만 탄탄한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을 달렸다.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뒀다. 개막 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과 공격형 미드필더 윤빛가람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울산은 사상 처음으로 K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와 2승(승점 6)으로 공동 선두에 있지만 다득점에서 압도해 1위에 자리했다. 울산이 7골, 전북이 3골이다.

울산이 다득점에서 앞선 장면은 작년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김도훈 감독은 지나치게 안전한 축구에 무게를 둬 수비 위주로 운영했다. 때로 답답함을 줄 정도였다. 결국 막판에 발목 잡혔다.

울산은 지난해 23승10무5패(승점 79)로 전북(22승13무3패 승점 79)과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1골 차로 뒤져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이었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 골득실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전북의 3연패였다.

울산은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완패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같은 시간 전북이 강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승패와 실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했기에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했다.

실패를 통한 학습효과 때문일까. 울산의 이번 시즌 화두는 공격이다. 특급 공격 자원들이 합류했고, 지난해 득점부문 2위 주니오가 건재하다.

주니오는 상주와의 개막전, 수원전에서 연거푸 멀티골을 기록하며 4골로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윤빛가람, 이상헌, 김인성이 고르게 골맛을 봤다.

시즌 초반이지만 1강으로 평가받는 전북의 상징 '닥공(닥치고 공격)'을 울산만의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북은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이동국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을 거뒀고,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에서도 2-1로 겨우 승리했다.

울산은 달라진 면모로 화끈한 출발을 알렸다. 디펜딩챔피언 전북과 대조를 이뤄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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