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리얼돌 논란'에 "상벌위 여부 검토 중"
프로축구연맹 '리얼돌 논란'에 "상벌위 여부 검토 중"
  • 뉴시스
  • 승인 2020.05.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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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단에 소개해준 연맹 "선수들 피규어 제작사로 생각"
FC서울 홈구장의 '리얼돌 논란'에 대해 연맹이 상벌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공=프로축구연맹)
FC서울 홈구장의 '리얼돌 논란'에 대해 연맹이 상벌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공=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FC서울의 홈구장 관중석에 설치된 '리얼돌' 논란과 관련해 상벌위원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상벌위가 서울의 홈 경기장에 등장한 성인용품 '리얼돌' 논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본 사안에 적용할 만한 규정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광주FC의 K리그1(1부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시작한 K리그의 빈 관중석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진 가운데 서울은 홈 서포터스석에 '리얼 마네킹'이라고 이름 붙인 마네킹 수십 개를 앉혔다.

진짜 사람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세운 의도였지만, 이를 중계방송과 사진으로 지켜본 팬들 사이에선 '리얼돌'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마네킹이 든 응원 피켓에는 리얼돌 업체명과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 구단은 18일 사과문을 올리며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 없는 제품"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담당자가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은 변명 없이 저희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 구단에 마네킹 업체를 소개해준 연맹에도 불똥이 튀었다.

연맹은 "지난 4일 피규어를 만드는 회사라며 소개를 받았다. 샘플이나 명함은 없었다. 피규어를 만든다고 하길래 선수 피규어를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맹은 사업을 추진할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 구단에 연결만 해줬다"고 설명했다.

경기 당일 감독관이 마네킹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경기 감독관이 광고물이나 현수막 문구 등에 대해선 파악하지만, 관중석에 있는 걸 체크할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사례처럼 악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규정을 손볼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재발 방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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