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혹' 정의연 마포쉼터 압수수색…2시간만 종료
'회계의혹' 정의연 마포쉼터 압수수색…2시간만 종료
  • 뉴시스
  • 승인 2020.05.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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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사무실 압수수색 후 이틀 연속
"일부 자료 쉼터에 보관된 사실 확인"
"시민단체들 고발 건 관련 압수수색"
오후 2시30분 집행…4시30분께 종료
검찰 수사관들, 박스 4개 들고 나와
기부금 횡령·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
검찰 관계자가 21일 오후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수사의 일환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검찰 관계자가 21일 오후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수사의 일환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전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등 의혹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정의연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이 21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약 2시간 뒤인 오후 4시30분께 마무리됐다. 압수수색을 마친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들 5명은 박스 4개 분량의 자료를 들고 나와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실은 뒤 현장을 떠났다.

이들 관계자는 "어떤 자료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느냐", "회계관련 자료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압수수색 종료 전 다른 검찰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의 고발 건들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며 "당초 평화의 우리집은 21일 압수수색 집행 대상은 아니었으나, 일부 관련 자료가 이곳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은 압수수색 대상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고, 얼마나 걸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약 12시간 뒤인 이날 오전 5시30분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가 21일 오후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수사의 일환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검찰 관계자가 21일 오후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수사의 일환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검찰은 밤샘 압수수색에서 정의연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부터 대표였던 윤 당선인은 현재 기부금 횡령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정대협은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성 소재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쉼터)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는데, 주변 시세에 비해 고가 매입한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4억2000만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는 '헐값'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경기 안성이라는 장소 선정과 선정 과정, 이로 인해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서 활용되지 못한 점 등 쉼터만을 둘러싸고도 다양한 논란이 오가고 있다.

정의연이 후원금이나 국고보조금을 받고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같은 의혹들이 터져 나오자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의 시민단체들은 정의연과 전 정의연 대표인 윤 당선인을 기부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윤 당선인 등에 대해 접수된 시민단체들의 잇단 고발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지휘 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윤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가 받은 기부금을 피해 할머니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으로 고발된 건들은 지난 14일 서울서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형사4부)에 배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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