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2005년 구대성 집중조명…"메츠의 전설이 됐다"
MLB닷컴 2005년 구대성 집중조명…"메츠의 전설이 됐다"
  • 뉴시스
  • 승인 2020.05.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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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상대로 2루타 친 뒤 홈 질주한 장면 소개
3일 오후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구대성이 역투하고 있다.
3일 오후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구대성이 역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구대성이 15년 전 오늘 뉴욕 메츠의 전설이 됐다"면서 구대성의 2루타와 홈 질주를 집중조명했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2005년 5월21일 메츠의 구대성은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때 5만5800명의 팬 앞에서 메츠의 전설이 됐다. 당시 35세의 한국인 불펜 투수는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호세 레예스의 번트 때 홈으로 질주해 득점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2005년 메츠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구대성은 7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7회말 타석에도 들어섰다. 그는 당시 양키스 선발 투수로 나선 존슨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때려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대성은 후속타자 레예스가 번트를 댔을 때 홈까지 내달렸다. 양키스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구대성을 태그했는데,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구대성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더그아웃에 있던 팀 동료 마이크 피아자는 구대성이 안타를 치면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는데 실제로 구대성이 안타를 때려냈다.
 

MLB닷컴은 당시 장면을 소개하면서 "구대성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고 전했다.

구대성에게 2루타를 헌납한 존슨은 빅리그에서 22년간 뛰며 303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다. 개인 통산 4875개의 삼진을 잡았으며 무려 5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MLB닷컴은 "존슨은 개인 통산 534차례 타석에 들어선 투수를 상대했다. 22년간 그가 투수에게 허용한 장타는 11개에 불과했다. 투수가 존슨을 상대로 장타를 때려낼 확률은 2%에 불과했다"며 "구대성을 상대하기 전까지 존슨은 417번 타석에 선 투수를 상대했는데, 허용한 장타는 6개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구대성이 레예스의 번트 때 2루에서 홈까지 질주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고 MLB닷컴은 밝혔다.

MLB닷컴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희생번트가 성공한 것은 4915차례다. 그런데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온 사례는 구대성이 유일했다"고 전했다.

당시 팀 등료였던 데이비드 라이트는 "우리는 모두 충격에 빠졌다. 무슨 말을 해아할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MLB닷컴은 "존슨으로 때려낸 2루타와 홈으로의 질주 등 모든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구대성은 홀로 엄청난 것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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