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2,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 등교 청신호
정세균 총리 "학사 일정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해"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이 등교 첫날인 20일 등교중지됐던 5개 구(미추홀구·중구·동구·연수구·남동구) 66개 고교 3학년 학생의 등교수업을 오는 25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고2, 중3, 초1·2와 유치원의 등교개학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오후 2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시 박규웅 건강체육국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일 새벽 2명의 고3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전 중 관내 학교 66개 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이 중지됐으며 등교했던 학생 1만3000여명은 전원 귀가했다. 이는 인천시내 122개교 절반이 넘는 규모다.
확진 학생들은 비전프라자 건물의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체대 입시를 가르치는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학생 115명을 접촉했고 전체 접촉자 수도 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를 판단하기 어렵게되자 방역당국은 5개 구의 고등학교 66개교 전원에 귀가조치를 발령하고 이번주 교실수업 없이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서울휘트니스 인천점 관련 체대 입시수업 수강생 129명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를 이용한 학생 843명 등 총 972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고광필)과 함께 확진자 접촉자의 대한 검사 결과, 등교개시 시기 및 등교재개 학교 등을 협의한 결과 추가 감염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천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오는 25일 재개되면서 이틀 뒤인 27일 고2, 중3, 초등 1~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 순차 등교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선유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수시로 있을 수 있지만 학사 일정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