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끝내기 만루포' LG, KT 제압…롯데 서준원 시즌 2승(종합)
'라모스 끝내기 만루포' LG, KT 제압…롯데 서준원 시즌 2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5.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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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안타' 삼성, 두산 완파
NC 라이트 시즌 3승 달성
SK 노수광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
LG 라모스가 24일 잠실구장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LG 제공)
LG 라모스가 24일 잠실구장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LG 제공)

LG 트윈스가 로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서 9-7로 이겼다.

주말 KT와 홈 3연전에서 2승1패를 수확한 LG는 시즌 11승6패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랐다.

LG는 패색이 짙던 9회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4-7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채은성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가 라모스에게 향했다. 라모스는 상대 김민수의 5구째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라모스의 시즌 7호포이자 KBO리그 데뷔 첫 끝내기 만루포다. KBO리그 역대 8번째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

LG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이상규는 ⅓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시즌 2승)째를 챙겼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KT는 시즌 10패(7승)째를 당하며 여전히 7위에 자리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1회에만 3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제 모습을 찾으며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제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이룬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후속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KT는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2회초 1사 1루에서 문상철과 강민국, 심우준이 연달아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 1사 만루를 이어갔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배정대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리면서 KT는 4-3으로 역전했다.

그러자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4-4, 동점을 이뤘다.

3회말 역전을 노리던 LG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1사 3루에서 유강남의 타구가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잡히자 3루 주자 정근우는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정근우의 리터치가 빨랐다는 KT의 어필을 3루심이 받아들이면서 정군우의 득점이 취소됐다.

중계 방송의 느린 화면으로 정근우는 로하스가 포구한 뒤 스타트를 한 것으로 보였다.

LG가 분위기를 끌고 올 기회를 놓치자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균형을 깬 건 KT다. KT는 상대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 LG 불펜을 공략하며 3점을 뽑아냈다.

KT는 대타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 배정대의 타구를 잡은 투수 김대현의 송구 실책에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계속해서 LG를 흔들었다. 조용호의 1루수 내야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는 박경수가 정우영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후속 장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KT는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마무리 김재윤이 연투로 휴식을 취하게 된 KT의 불안한 뒷문을 LG가 무너뜨렸다.

9회말 KT 두 번째 투수 하준호에게 유강남과 대타 정주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물꼬를 텄다. KT는 하준호를 내리고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LG의 화력은 막을 수 없었다.

김민수는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서준원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서준원은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지난 6일 시즌 첫 경기인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서준원은 1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또한 개인 통산 키움전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일궈냈다.

롯데 민병헌은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안치홍은 쐐기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시즌 9승8패로 여전히 6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은 4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키움은 시즌 10승8패를 기록해 KIA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집중해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대거 7점을 뽑아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선발 데이비브 뷰캐넌은 7이닝 동안 9안타를 내줬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6승12패로 여전히 9위에 자리했다.

두산은 11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이영하는 5이닝 7피안타 6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원정 연승 행진도 5연승에서 마감했다.

두산은 시즌 10승7패를 기록해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쳐 10-5로 승리했다.

이명기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강진성은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실점 투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2연승을 올린 NC는 시즌 14승3패를 기록해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시즌 7승11패로 8위에 머물렀다.

SK 와이번스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노수광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노수광은 3-3으로 맞선 연장 12회말 2사 1, 2루에서 KIA 다섯 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끝내기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3연패에서 탈출한 최하위 SK는 시즌 3승째(14패)를 챙겼다.

KIA는 6연승에 실패했다. 15안타를 치고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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