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 끝났다?…6월, 통신주 본격 상승하나
몸풀기 끝났다?…6월, 통신주 본격 상승하나
  • 뉴시스
  • 승인 2020.05.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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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통신서비스 업종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
법안 개정으로 요금제 출시에 자율성 부과돼 '수혜'
"통신3사 주가 9년 전 수준…하반기 주가 성장 기대"

 하반기 이후 통신서비스업종의 주가 랠리가 기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IT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경기활성화의 일환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정책 수혜 기대감 등의 이유에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통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트래픽이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최근의 비대면 문화 확장 추세는 결국 5G 기반의 4차산업 육성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넷플릭스 규제법이 통과됨에 따라 망 중립성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5월 요금인가제 폐지에 이어 향후 리베이트 규제 강화가 예상돼 정부 규제 상황이 어느 때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해당 개정안에는 통신요금 인가제 폐지 및 유보신고제 도입과 일명 '넷플릭스 규제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 요금 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도입되면서 기획재정부 심사가 빠지게 돼 신규 요금제 출시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요금제 출시에 자율성이 부여돼 보다 다양한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무임승차 규제법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콘텐츠 사업자(CP)들에게 망 안정성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으로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글로벌 대형 CP사도 서비스 안정성 책임을 지도록 해 망사용료 등을 내야한다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최 연구원은 "현재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사용료 지급과 관련해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이번 개정안 통과가 소송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통신사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주가 반영이 대부분 이뤄진 반면 6월 이후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기대감이 이제부터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3분기엔 통신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영업이익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여전히 통신 3사의 가격 메리트가 높아 단기 투자 유망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코로나19 이후 보복적 수요로 5G가입자 성장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통신 3사 주가가 9년 전 수준으로 5G 통신에 대한 프리미엄 전혀 반영 안된 상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인터넷(IP)TV 성장, 망구축 효율화 작업 등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반영될 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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