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아이 연령별 양육 방법
아토피피부염 아이 연령별 양육 방법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5.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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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의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무력감이나 죄책감을 비롯하여 통제에 대한 어려움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아이의 경우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양육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아이의 발달을 영아기, 유아기, 학동기, 청소년기로 구분해서 보면 각 시기에 중점이 되는 양육 키워드가 별도로 존재한다. 그 키워드에 맞춰 부모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육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영아기의 키워드는 '애착'이다. 이 시기에 부모가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경우, 부모 자녀 간의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영아기 아이는 무엇보다 가려움증을 감소시켜주고, 부모는 가능한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고 즉각적이며 부드러운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유아기의 키워드는 '훈육'이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부모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바로 이 훈육이다. 이 시기의 양육에 있어서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지나친 허용'이나 '지나친 통제'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시기에 자녀가 해달라고 하는 대로 모두 해주는 경우, 아이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떨어져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겪게 될 우려가 높다. 

이때는 아이의 고통을 말로 공감해주되 아이에게 지나치게 슬픈 표정이나 화난 표정은 짓지 않도록 하며 가려움에 대한 대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학동기의 키워드는 '자존감 및 사회성'이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경험 기화가 제한되었거나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아동은 자존감이 낮고 학업이나 또래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를 외모로 평가하는 말 대신 '웃는 모습이 예쁘다, 동생이랑 잘 놀아줘서 고맙다'등과 같은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미술활동과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본인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 간 대화의 주제가 아토피에 국한되지 않도록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키워드는 '자기 정체감 및 독립성'이다. 부모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아이의 일상에 대한 개입이 많은데 점차 이에 대한 거부가 증가하고 부모 자녀 관계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성장을 인정해주고 아이의 말을 경청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기회를 주고, 갈등이 있을 시에는 아이와 신뢰관계에 있는 데 3자를 통한 문제 해결 방법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아이와 부모에게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져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의 연령에 따른 적절한 양육 키워드를 이해하고 그에 적절한 양육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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