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살아있다', 침체된 영화계 살리는 계기 되길"
유아인 "'#살아있다', 침체된 영화계 살리는 계기 되길"
  • 뉴시스
  • 승인 2020.05.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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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박신혜 "유아인,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
배우 유아인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배우 유아인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준우가 게이머이고 유튜버다. 조금은 덜 떨어지고 허술하지만,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친구다. 연기라는 말이 뭐할 정도로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배우 유아인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와이파이·문자·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를 맡았다. 극한에 내몰린 캐릭터의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을 생생한 연기로 소화해냈다.

유아인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완벽하지 않고 엉성한 측면이 있어서 공감하기 쉬운 인물이었다. 기계를 잘 다루고, 방송을 하는 친구라서 기계나 도구에 대한 접근을 다양하게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나 콘티에 정확하지 않은 연기를 할 때가 있었다"며 "이번 영화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애드리브를 많이 시도했다. 자유분방한 인물이라 즉각적으로 현장에서 보이려는 액션을 많이 시도했다"고 했다.

배우 박신혜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배우 박신혜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박신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으로 남다른 생존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침착하면서도 거침없이 위기에 맞서는 캐릭터다.

박신혜는 "처음에는 액션신이 많은 줄 몰랐다. 현장에서 합을 맞춰 보면서 호흡이 상당히 길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이랑 다른 방식의 활발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가 신선했다. 일상의 물건이 생존의 도구가 됐다. 그 장면을 찍을 때마다 쾌감이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배우 유아인(왼쪽), 박신혜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배우 유아인(왼쪽), 박신혜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유아인이 준우 역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유아인과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 유아인 출연이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며 치켜세웠다.

"유아인이 순발력이 뛰어났고,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극찬했다. 이에 유아인은 "이 영화를 박신혜가 할 것 같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고 화답했다.

"장르적 쾌감과 특성이 느껴지면서 인물 중심으로 깊이있게 들어가는 독특한 장르물이었다. 신선하고 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유아인, 영화 '#살아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유아인, 영화 '#살아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메가폰을 잡은 조의형 감독은 영상을 통해 인사했다.

영상에서 조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드리는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간 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이 어려워졌고, 부득이하게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록 현장에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가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돼 모두가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두 배우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기에 맞서는 모습으로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드론, 휴대폰 등의 디지털 기기부터 손도끼, 아이스픽, 무전기, 산악 캠핑 용품까지 아날로그적인 물건들이 강력한 생존 잇템으로 활용돼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숙한 공간인 아파트를 주 무대로 설정, 아파트의 구조와 특성 자체가 고립과 위기, 생존을 오가는 극적인 장치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심 한가운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인 만큼 혼자 촬영하는 분량이 많았다.

"영화 '콜'을 찍으면서 혼자 촬영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는데, 또 그걸 반복할 줄 상상하지 못했다. 준우의 현장 편집본을 보고 맞췄는데, 한 번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지 않았다."(박신혜)

 "유빈이랑 소통하는 장면도 블루 스크린을 보고 연기하다보니 생소함이 있었지만, 신경 쓸 일이 많지 않다는 장점도 있었다. 혼자 있으니까 내 에너지만 신경쓰면 됐다."(유아인)

유아인은 "영화계가 침체되어있는데, '#살아있다'가 영화계를 살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살아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등 생존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우리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도 살아있다는 느낌을 듬뿍 가져가길 바란다."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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