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괴롭히는 염증성 장질환
아이들을 괴롭히는 염증성 장질환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6.03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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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화되는 만성 소화기 질환을 말한다. 

20년 전에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최근 10여 년간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2014년 기준 국내에 5만 여명의 환자가 있으며 이중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약 4200명가량된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발생 원인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소인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서구적 식사 등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 진다. 

특히 위생의 개선으로 어려서 일반적인 장염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어지며 장내 면역이 약화됐고, 장내 유익균의 분포가 달라지며 세균 침범에 대한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이뤄지지 못해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질환 모두 대부분 설사와 복통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또한, 크론병은 항문에 치질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체중 감소가 특징적이고,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하며, 환자별 증상과 검사 소견을 종합 해 병의 중증도가 나뉜다.

각각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는 차이가 있다. 1단계에서는 항염증제를 주로 투여하고, 2단계에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뒤, 3단계에서는 주사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치료 경향은 단계와 상관없이 '개인별 맞춤치료'를 하는 것이다. 즉, 2단계의 중증도라도 보통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빠른 진행이 우려된다면 생물학적 제제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단, 약물을 사용할 때는 치료 약물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아이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치료 반응이 소실될 경우에는 원인 분석과 다른 약제로의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가능하면 소아외과, 영양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통합 진료를 통해 개인 맞춤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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