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三 人 成 虎 )
세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三 人 成 虎 )
  • 강신택 고문(회장, 우신종합건설)
  • 승인 2018.10.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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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人 成 虎
三 人 成 虎

위나라가 조나라에 패하여 태자와 대신 방공을 조나라의 수도 한단에 인질로 보냈다. 인질이 떠날 때가 되자 방공이 왕에게 말했다. "어떤 사람이 뛰어와서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보고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믿지 못하겠소. 저잣거리에 어떻게 호랑이가 나타난단 말이오"

두 번째 사람이 달려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망설임 끝에 여전히 고개를 흔들며 못 믿겠다고 말했다. 방공이 다시 물었다. "곧이어 세 번째 사람이 달려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믿어야지요, 세 사람이나 그렇게 말한다면 거짓일 리가 있겠소?"

방공이 일어나 말했다. "저잣 거리에 호랑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있다고 하면 임금님께서도 믿으실 것입니다. 위나라에서 한단은 여기서 저잣거리까지 보다 멉니다. 임금님 앞에서 저를 헐뜯을 사람이 어찌 세 사람뿐이겠습니까? 시비를 분명히 판단하시기바랍니다."

과연 방공이 짐작한 대로 그가 떠나자 왕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렸다. 그가 한단에서 돌아온 뒤에도 왕은 그를 부르지 않았다.

▶ 나쁜 마음을 먹고 남을 모함하여 헐뜯는 사람들은 끈질기게 중상모략하고 헛소문을 날조한다. 세 사람만 말해도 가볍게 믿어 버리는데, 여러 사람이 말한다면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믿어 버릴 것이다. 객관적인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대조하지 않고 남의 말만 들으면 진실을 알 수 없다. 의도적으로 조작된 정보가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여러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면밀하게 따지고 분석하여 판단해야 실수가 적다.

이 이야기에서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성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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